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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것
mouth |
2005/03/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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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블로그는 2기로 들어갑니다. 평소에도 업데이트를 많이 하는 블로그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업데이트 속도가 늦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리플도 늦거나 짧게 붙을 것입니다. 외적 요인 때문이니 이 문제가 풀리면 다시 잘 관리를 할(!)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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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감추어라
- 베르톨트 브레히트
역에서 너의 동료와 헤어져라.
아침에 웃도리의 단추를 잠그고 시내로 가라.
네가 묵을 숙소를 찾아라. 그리고 너의 동료가 문을 두드리거든
열어주지 말고, 오, 문을
열어주지 말고
흔적을 감추어라!
함부르크같은 도시에서 너의 부모를 만나게 되거든
모르는 사람처럼 그들 곁을 지나서 모퉁이를 돌아가거라. 그들을 아는 체하지 말아라.
그들이 너에게 사준 모자를 얼굴 깊숙이 눌러 써라.
보여주지 말고, 오, 너의 얼굴을
보여주지 말고
흔적을 감추어라!
거기있는 고기를 먹어라! 돈을 아끼지 말아라!
비가 오면 어느 집이든 들어가서 거기있는 아무 의자에나 앉아라.
그러나 계속해서 앉아 있지는 말아라! 그리고 너의 모자를 잊지 말아라!
분명히 일러둔다.
흔적을 감추어라!
언제나 네가 하는 말은 두 번 말하지 말아라.
다른 사람에게서 너와 같은 생각을 발견하거든 그것을 부인해라.
자기의 서명을 하지 않은 자, 사진을 한 장도 남기지 않은 자,
현장에 있지 않았던 자, 아무말도 하지 않았던 자가
어떻게 잡힐 수 있겠느냐!
흔적을 감추어라!
만약에 네가 죽게 될 것 같으면, 묘비를
세우지 않도록 조심해라. 그리고
너를 나타내는 분명한 필적으로
너의 죄를 확인하는 사망년도와 함께
네가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려라!
다시 한 번 말해 둔다.
흔적을 감추어라!
(위와 같이 나는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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