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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책방 이야기
eyes |
2005/03/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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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간이 잠시 남아서 대학원 선배(책을 두 권이나 줬다!!)와 함께 혜화동 로터리에 있는 중국어 책 서점에 갔었다. 내가 중국어 간자를 잘 못 읽어서 좀 심심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책을 보다가 부제가 '혁명 내부의 혁명'이라는 책이 있어서 봤더니 역시나 문화대혁명에 관한 것이었다. 속으로 이런 평가를 하는 책도 중국에서 나오는군 했는데, 갑자기 선배가 "그거 케임브리지판을 번역한거네"라고 하는 거다. 그래서 내가 "아니 어떻게 케임브리지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라고 물어봤다. (제목만 보고 그런걸 알다니 하는 생각을 아주 조금 동안은 했다.) 책 표지의 "劍橋"란 단어가 케임브리지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 선배도 중국어를 발음하지는 못하는데, 劍이 일본어로 (대략)"케이"로 발음이 되고 橋가 다리를 뜻하니 그렇다고 한다. --;; 그러면서 옥스포드의 중국어 표기를 알려줬는데, 牛津이었다. ox가 牛고 ford가 津(나루터)이었다. 그냥 영어 단어 뜻을 한자 뜻으로 바꾼 것이다. 그냥 한자만 아는 나같은 사람은 아마도 이런 단어 이해할려면 엄청 고생할 것 같다.
그리고 한국 책과 일본 책이 중국에 생각보다 많이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고 놀라기도 했다. 일본 세일러문도 중국에 있더군. 한국 책을로 눈길을 끌었던 것은 '퇴마록'이었다. 책 표지에 극찬을 하며 한국에서 1000만권을 판 책이라고 소개되어있었다. 작게 한국어로 퇴마록이라고 써 있기까지 했다. 하긴 나도 김용과 양우생 등의 책을 읽었으니 비슷한 것일게다. 아참 사회과학 책도 있었다. 구해근 씨의 책이 중국에도 韓國工人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었다. 그렇게 보니 색다르더군.
재밌는 곳이었다. 내가 간자를 좀 더 많이 알았으면 더 재미있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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