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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는 단어.
thinking |
2005/01/3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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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자유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난 자유를 동경한다. 이런 이중적인 느낌은 아마도 정치적 수사에 의해 짓밟혀 버린 '자유'라는 단어 때문에 생기는 것일 것이다. '자유 대한'이니 '자유 민주주의'니 하는 악취나는 이데올로기적 표현의 선봉에 '자유'가 서 있는 것은 역사적 아이러니이다. 평등에 대한 왜곡을 통해 그에 대한 대척점으로 위치지어진 '자유'는 오히려 이 사회의 역사 속에서 '억압'의 근거로 존재했었던 것이다. 자유를 위한 억압은 너무나 당연한 사회적 상식이 되어버렸고, 억압된 상태에서의 자유라는 부조리한 현실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제 '자유'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2.
예전에 나왔던 어느 캔커피 광고에서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나는 사람에게 지상의 사람이 "무엇이 보이는가"를 묻자, "자유가 보인다"라고 답했던 것이 기억난다. 창공은 끝이 없고 그 어느 것도 방해하지 않는 무한의 공간으로 느껴진다. 그 속에 있게 된다면 자유를 느낄지도 모른다. 자유를, 자유를 느꼈던 것일까?
3.
<<푸른 하늘을>> -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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