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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대한 기억
eyes | 2004/12/26 17:56
[공간에 대한 기억...]

사람들의 일반적 예상과 다르게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단대 동아리가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싫었다기 보다는 그냥 그랬다. 그래도 그곳 사람들과 가장 많이 어울렸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좋아했던 동아리가 있었던 적도 없었다;; 여튼 그 동아리가 문을 닫았다는 것이 두달전에 신문에 실렸었다. 일차적인 느낌은 생각보다 오래 버텼다는 것이다. 외부에서 내가 보기에는 사실 꽤 오래전에 자신의 목적(?)을 상실했었으니까.

그리고 또 다른 느낌은 묘한 울림이 전해졌다는 것이다. 그 공간에 애착을 가졌었고 지금도 여전히 자랑스러워하던 선배, 동기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덧붙여서 나 또한 이제는 어색한 외부인이 되어버린 다른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쉬움과 작은 아픔이 있지만 그래도 '공간'에 대한 아집과 집착으로 자신들만의 놀이터를 만드는 것 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돌려놓은 것은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 스스로 포기한 혹은 다시 비워 놓은 '공간'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아마도 모르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좋을 것이다.

트랙백1 |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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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he Dispossessed 2004/12/26 18:26 x
제목 : 그 날 그 행진..
* 이 글은 알엠님의 [파나마 사기극]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오늘 사무실에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제가 안 받고 다른 선배가 받았는데, 학교다닐 때 제가 있던 '노동문제 연구' 동아리였습니?
zorba 2004/12/26 18:56 L R X
이름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유의 왕국에서 필연의 왕국으로'가 정식 명칙인데 그곳 사람들은 그곳을 필왕이라고 불렀다. 자왕이라고 했으면 또 모르지 않았을까;;
BlogIcon Hope 2004/12/28 01:39 L R X
그 목적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누군가 노력했다면, 그래서 성공했다면 더욱 좋았겠지... 뭔가 차가운 한숨소리에 가슴이 서늘하다.
zorba 2004/12/28 21:19 L R X
Hope/ 개인적 노력의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그런 문제였다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을 듯 함.
BlogIcon ptwin 2004/12/30 17:47 L R X
거참... 나 역시 반쪽만 발은 걸친 사람으로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완벽하게 자신은 없지만... `자유의 왕국에서 필연의 왕국으로'가 맞나? 어짜피 따온 말인데 원전의 의미를 따지자면, '필연의 왕국에서 자유의 왕국으로' 가 맞는 거 아닌가?..... 그리고 그렇다면, 니 말이 맞지... 애초에 '자왕'이라고 했어야 맞았을 수도... 아무튼 힘내라.... 1월에는 한번 볼 수 있길.
zorba 2005/01/03 20:57 L R X
ptwin/제주도 잘 갔아와요. 난 못 갈거같아요.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BlogIcon ptwin 2005/01/05 14:19 L R X
그래.. 그리고 7일날 영현오빠 보러 부산에 가... 그때 말했었지? 갔다와서... 좀 봤으면 좋겠다. 날짜는 좀 봐서 잡기로 하고...
zorba 2005/01/11 12:35 L R X
내가 잘 못 썼군. 거꾸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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