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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호(식)품은?
mouth | 2004/12/11 00:32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커피나 담배를 떠올릴 것이다. 나는 두 가지 모두 하지 않는다. 커피를 먹는다고 잠이 안오는 것도 아니고 쓰기만 하지 별 맛이 없다. 향기만 먹으라면 좋아할지도 모른다. 담배는 어렸을 때 아빠가 피는게 싫어서 어린 마음에 난 절대로 피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후 지금껏 지키고 있다. 내가 싫었던 것을 내가 하는 것은 싫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담배가 특별히 매력적이지도 않았다. 사실 중딩 때는 모르지만 고딩 때는 그냥 대부분이 담배를 폈기 때문에 담배를 피는 행위가 일탈적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지금은 안 피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더 일탈적이라고 생각한다. "저 다른 곳에서 피면 안될까요?"라는 말은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에 어렸을 때부터 술을 즐겨했다. 하지만 그것도 간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자주 마시지 않고 있다. 더 정확히는 마실 사람이 없어서 그냥 참고 산다. 더구나 술은 기호품이라고 하기 어렵다.
한참 고민을 했봤더니 불연듯 내 기호식품이 무엇인지 떠올랐다. 바로 떡볶이다. 실제로 어느 곳에서는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통하기도 한다. 특이한 이름이나 설명의 떡볶이를 보면 꼭 먹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속이 쓰려서 아침밥을 사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도 결국 떡뽁이를 시켜먹는 것도 다반사다. 먹으며 후회해도 어쩔 수가 없다. 내 살을 늘린 것은 팔할이 떡볶이니라. 쓰고 나니 먹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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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좌파 2004/12/11 01:36 L R X
이대 앞에 유명한 포장마차 떡볶이 있는데 한번 같이 먹으러 가시죠. ㅎㅎ;
zorba 2004/12/11 07:43 L R X
나야 좋지. 근데 왠만한 대학 앞 떡볶이는 이미 다 먹어봤지. ㅋㅋ
happyalo 2004/12/11 10:10 L R X
전 못 가봤는데, 홍대 앞에도 유명한 떡볶이 트럭이 있다던데요. 무뚝뚝한 3인의 아저씨가 하는 무지 매운 떡볶이인데 그렇게나 맛있다던데요. ^^
zorba 2004/12/11 14:08 L R X
역시 유명한 떡볶이는 대학가 앞이군요. 요샌 국민학교 앞 떡볶이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답니다. ㅋㅋ
b급좌파 2004/12/11 14:24 L R X
역시 전국구급 떡복기 메니아시군요;;;
BlogIcon 달고양이 2004/12/11 16:20 L R X
나도 떡볶이 매니안데, 언제 한번 떡볶이 모임이나 할까?
BlogIcon abyssalfish 2004/12/11 17:58 L R X
저 앞의 8할 이야기는 기형도군요. ^^;; 그걸 저렇게 쓰실 줄이야...;; 그리고 이대 앞 떡볶이는 정말로 정말로 맛나답니다. 노점 중에서 특별히 맛난 곳이 한 군데 있사와요.
zorba 2004/12/11 18:28 L R X
성대 앞 일명 H.O.T 떡볶이 집도 엄청 유명해. 대학가 마다 떡의 크기가 다르고 양념도 다르니까 떡볶이의 세상은 참으로 무궁무진하지. 체인점으로는 달볶이도 있는데 여기는 명수대로 시키면 무한 리필을 해주지. 그래서 혼자 먹기 좋은 곳이지. 글구 즉석떡볶이도 좋아해.. 오늘 아침에 라볶이 먹었당..ㅋㅋ
zorba 2004/12/11 18:31 L R X
abyssalfish/기형도가 아니라 서정주의 시구임.
BlogIcon abyssalfish 2004/12/13 10:41 L R X
아차; 착각했구만요.; 무식이 들통나버렸구먼;;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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