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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
thinking | 2004/11/17 19:25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블로그에 대한 포스트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포스트들은 블코의 Top5에 자주 올라간다. 아마도 블로거들이 가장 궁금한 것이 자신들이 하고 있는 블로그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데 가만히 보면 좀 웃기다는 생각도 든다. 좋게 생각하면 블로그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어쩔 때는 자기 행위에 특정한 의미를 덧붙이고 싶어하는 합리화 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치 나는 왜 태어났을까 혹은 조물주는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조물주의 조물주는 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던 사춘기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현령비현령할 수 있는 이론인 인지부조화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자신의 행위가 의미 없다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내가 잘 모르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 이론은 인간의 행위가 가진 의미를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반이데올로기 이론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렇다고 블로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블로그가 본질적으로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내가 아는 것이 한계가 있으니까 일단 접고, 경험적으로 느낀 것을 말해 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볼만한 블로그가 없다. 이렇게 말하니 과연 내 블로그는 어떤데 하는 자책감이 들기는 하지만 잠시 안면 몰수하고 말하면 정말이지 볼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재미가 없다. 이런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1. 대개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결국은 거의 유사한 이야기를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2. 블로거들 중에 이공계가 너무 많다. 더구나 볼 만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공계다. 난 왜 수학을 잘 모를까 고민해 본 것은 블로그 하면서 처음이다. 3. 특정한 클러스터를 헤매고 있어서 그런지 블로그 서핑을 해도 결국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

- 글을 쓰고 보니 그냥 투덜거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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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달고양이 2004/11/18 00:28 L R X
블코 블로거들은 대체로 IT관련 직종에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 듯. 우리는 어디를 가도 아웃사이더인게야. 허허.
zorba 2004/11/20 02:02 L R X
요새는 내가 스스로 블로그에 쓰는 주제에 관해서 갈피를 못 잡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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