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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불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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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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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방화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지하철에 바뀐 것이 여러 가지 있다. 그 중에서 녹색 천의 지하철 의자가 은색의 내연제 의제로 바꼈다. 그 바뀐 의자에는 정확하게 7개의 엉덩이를 댈 수 있는 구역이 정해져 있다. 그 의자를 설계한 사람은 사람들의 엉덩이가 모두 똑같다고 생각했는지 7개의 엉덩이 자리는 모두 똑같은 넓이로 되어 있다. 그리고 구역을 구분하기 위하여 엉덩이를 대는 곳이 좀 넓고 덜 파인 웅덩이 처럼 되어 있다. 즉 구역간 경계가 조금씩 위로 올라온 형국이다. 계속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몸으로 느끼는 점인데, 이 7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진 의자가 참으로 껄끄럽다는 거다. 사실 사람들의 엉덩이는 차이가 있다. 좀 큰 사람도 있고, 좀 좁은 사람도 있다. 그래서 엉덩이가 이 경계에 정확하게 맞지 않기 때문에 불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엉덩이가 큰(더불어 덩치가 큰) 사람이 몇 명 앉고 나면, 본래의 정해진 자리에서 조금씩 옆으로 밀린다. 이런 경우 엉덩이의 일부가 분화구의 가장자리에 걸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다. 더구나 좀 많이 밀린 경우에는 자리의 경계에 (원래 그렇게 설계된 것 처럼) 엉덩이의 분단선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좀 엉덩이가 좁은 사람들이 앉아 있어도 금방 전과 동일한 상황이 된다. 자리에 일말의 여유라도 있을라치면 어떻게든 앉고 보는 사람들이 지하철에는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결코 여유있게 7명이 지하철에 앉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바뀐 의자가 엉덩이를 불편하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도 이렇게 엉덩이가 평편하지 못한 상태로 오래 않아 있으면 허리에 상당한 무리가 간다는 것이다. 지하철 만큼 책이 잘 읽히는 곳도 없는데 엉덩이가 불편하니 집중력에 방해를 받는다. 도대체 왜 지하철 의자에 그런 이상한 구분선을 돌출 시켰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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