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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ba
mouth | 2004/10/12 13:18
오늘은 내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zorba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희랍)人 조르바]에서 가져온 것이다. 아테네 올림픽 때문에 방송에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이야기와 함께 zorba도 얼핏 설명되는 것을 보았다. 물론 소설보다는 앤서니 퀸이 출연한 영화와 영화 속 배경음악이었던 zorba'dance라는 음악이 주로 소개되었다. 그거야 영상매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우연히 방송을 보다가 zorba라는 말이 나오면 왠지 "어이, 내 아이디가 zroba야!!"라고 아는 척을 하고 싶기도 했다. ^^;

내가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3 혹은 고1 쯤이 아닐까 한다. 책을 참 좋아해서 닥치는대로 책을 읽을 때였다. 뭔가 알고 있다는 것이 마음 든든하게 느껴지던 약간은 냉소적이면서 지적 허영을 꿈 꾸던 시기였다. 학교에서 모두 다 아는 책을 읽는 것보다는 나만 혹은 몇 명만이 읽고 말할 수 있는 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던 (머리와 마음 속만)질풍노도의 시기였다. 남들이 삼국지에 만족할 때, 난 초한지와 열국지를 읽고, 고사성어 맞추기도 하면서 (성적우월이 아니라) 지적우월을 느끼려고 노력(?)했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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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he Dispossessed 2005/01/06 01:46 x
제목 : 그리스인 조르바
(1964년 흑백, Michael Cacoyannis 감독, 안소니 퀸 주연) Zorba OST 전곡 듣기 - Mikis Theodorakis (엠파스 블로거 아폴로님에게서 빌려왔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책을 사다놓았는데 다른 책에 밀려있는 사?
BlogIcon 2004/10/12 14:52 L R X
성적우월(成績優越)이 지적우월(知的優越)과 대구를 이루니 꼭 性的優越같음. 혹시 정말로 그런 뜻? ㅎㅎ
happyalo 2004/10/12 16:16 L R X
생일 축하드려요~
다이제스트판 지식이 1%쯤은 맞추게 한 거죠? ^^
자유에 대한 얘기는 참 인상적이네요...
zorba 2004/10/12 21:35 L R X
happyalo/고맙습니다. 너무 다이제스트판 지식이라고 하시니.. 집에 쌓아두고 못 읽고 있는 책들이 생각나서 슬프네요.. ㅎㅎ
zorba 2004/10/12 21:38 L R X
귤/ 전혀 그런 생각 못 해봤는데.. 넌 한시를 써도 잘 쓸거야. 그리고 실제로 '性的'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별로 관심 없었어. 다시 그 때로 돌아가면 좀 다를거 같지만..ㅋㅋ
BlogIcon 이지 2004/10/13 23:44 L R X
아하~ 그 '조르바'였구나~!! 나는 읽을 기회도 놓친 책이라지. 다만 소설 속 조르바의 사상에 대한 이야기만 몇 번 들었어...^-^
BlogIcon NeoScrum 2004/12/22 01:36 L R X
얼마전에 서점에서 충동적으로 '조르바'를 사다놓고는 아직 못 읽고 있어요. 워낙 그렇게 사다놓은 책들이 쌓여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얼마전 여행길에 샀던 '멋진 징조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것부터 읽고 읽으려고 좀 미뤄놨지요.
그런데 zorba'dance라는 게 혹시 영화 '지중해'에서 나왔던 그런 춤인가요? (지중해를 안 보셨다면 죄송한 질문이긴 한데..)
zorba 2004/12/22 22:55 L R X
NeoScrum/지중해를 보지 못헀습니다만, 아마 같은 노래가 아닐까요?? 그리고 영화정보를 보니 지중해라는 영화를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BlogIcon NeoScrum 2004/12/22 23:23 L R X
앗. 제가 잘못 읽었네요. 조르바가 춤을 췄다고 생각했어요. 노래였군요. 흐..
'지중해' 정말정말 좋아하는 영화에요. 음.. 보고있으면 행복해진다고 해야되나.. 그런 영화지요. 그 영화 덕분에 그 후로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의 모든 영화를 구해다가 다 봤는데.. 저한테는 다 좋았습니다. 나른한 오후 한 나절 '느슨하고 나른하고 태평스러운 행복감'을 맛보고 싶을 때 보면 좋을 영화입니다. ^^
zorba 2004/12/22 23:38 L R X
NeoScrum/요새 딱 그런 느낌을 맛보고 싶은데 꼭 찾아서 봐야겠네요. ^^
BlogIcon NeoScrum 2004/12/23 01:14 L R X
그 영화의 시작 부분에 나왔던 말이라고 기억하는데..

"세상에 살아 남아서
꿈꿀 수 있기를 원하는 자의 길은
도피뿐이다

도피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침”

그런데.. 영화는 그 꿈을 보여줘요. 후후..
한때 (지금은 아니지만) 아나키스트가 되라고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영화였지요. 옛날에 꿈에 대해 썼던 글(?)이 있어서 찾았어요. 그 글의 주소 : http://blog.jinbo.net/neoscrum/?pi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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