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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대리석, 도서관
eyes | 2007/02/21 20:02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는 법안이 검토되고 있단다. 그런데 교육부와 대학측에서 반대를 하고 있단다. 대학측의 반대야 그렇다하더라도 교육부의 반대는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이 특성화 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논리란다. 하지만 교육부는 등록금이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 알고는 있는 것일까?


매년 대학 건물의 외관과 내장재가 바뀐다. 내가 지금 있는 학교만 하더라도, 모든 단대 건물의 로비가 차례대로 대리석으로 바뀌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불안해도, 조명이 어두워도 그저 로비를 대리석으로 바꾸는 것에 열중이다. 내가 10여년 대학이라는 공간에 있으면서 확인한 것이 있다면, 대학의 발전(!)이라는 것은 대리석의 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도서관을 늘리려는 계획을 발표한 대학의 소식은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분야별 전문도서관은 무리라고 하더라도, 대학의 발전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도서관의 상태는 충분한가? 터무니없는 등록금을 가져간다면 '적절한 투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난 대리석이 싫다.

학교에 깔려있는 반짝이는 대리석을 볼 때마다 마음 속은 언제나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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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2007/02/21 21:56 L R X
플라톤의 아카데미아 건물이 대리석으로 되어있던 것을 기리는 의미가 아닐지... --;
zorba 2007/02/22 14:45 L R X
그 동네는 널린게 대리석이라고 하더라.
사랑니 2007/02/22 18:49 L R X
맞아 맞아
덧말제이 2007/05/12 19:18 L R X
대리석이 많은 건물일수록 학생들에겐 인색하죠?
최고000과정 같은 돈 되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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