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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
mouth |
2006/01/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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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준비하면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언어이다. 얼마전에 지도교수님을 찾아가서 논문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 쓰려고 하는 주제에 관련해서 내 생각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하는 자리였다. 기존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 주제와 관련한 요새 연구들에서 자주 인용되는 자료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었다. 그 자료는 러시아 자료인데, 주요 연구자들이 그 자료를 대부분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자료가 정말 중요한지 물어봤다. 만약 그 자료가 정말로 중요한 자료라면, 내가 생각하는 논문을 위해서는 나도 그 자료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데 돌아온 답변이 의외였다. 그것은 러시아 자료이지만, 한글 혹은 일본어로 쓰여진 자료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중요도가 있는 자료겠지만, 그런 것보다는 언어의 한계가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규정한 것이다. 사실 어느 정도 경외의 눈으로 그 논문들을 봤었는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나한테야 다행이지만. 여튼 이 놈의 언어의 벽을 넘어서지 않으면 눈 뜬 장님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보이는데 읽을 수 없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한글과 일어로 적혀 있다고 쉬운 것은 아니다. 인쇄된 것이 아니라서 무슨 글자인지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계속 쳐다보고 있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무슨 글자인지 읽을 수 있을 때가 있다는 점이다. 확실히 문서를 보는 것보다는 잡지를 읽는 것이 재미있고 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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