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역겨움
thinking |
2005/10/04 23:00
|
|
사람들은 어떤 것에 역겨움을 느낄까. 나는 주로 대학에서 역겨움을 느낀다. 나는 노골적인 어떤 것에는 역겨움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 부끄러울 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해맑은 어떤 것으로 표현될 때는 역겨움을 느낀다.
요새는 어느 학교를 가나 응원단 행사가 많다. 어딜 가나 똑같다.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습과 '**학교'를 외치는 공허한 애교심은 공연의 기본이며 또한 전부이다. 돈은 쏟아져 흘러서 허공으로 흩어지고, 귀로는 들리나 머리엔 기억되지 않는 말들이 터져나오는 어떤 곳을 지날 때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요새는 어느 학교를 가나 법대 건물은 삐까 뻔쩍인다. 돈되는 것에 팔 걷어붙이는 것을 뭐라고 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반칙이니 넘어가자. 대리석인지 대리석 같은 바닥인지에서 유유히 앉아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느낌도 없다. 단지 몇 번인지는 모를 아이언을 가지고 연습을 해대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햇볕 따스한 초가을에 가슴이 울렁거리다니... 아마 내가 아픈 모양이다. |
|
|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historiai.net/tt/trackback/137 |
|
|
|
|
«
2024/05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
|
Total : 1769445
Today : 714
Yesterday : 1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