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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와 漢文
mouth |
2005/04/2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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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니 이름은 한문으로 어떻게 쓰냐?" 라는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질문을 받거나 혹은 저런 말을 듣게 되면 꼭 딴지를 걸게 된다. 질문이 잘못 되서라기보다는 단어의 용법이 틀렸기 때문이다.
漢字는 글자(字)를 의미한다. 단어 하나 하나가 글자(字)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漢文은 표기 그대로 漢字로 이루어진 글(文)을 의미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것은 대부분 漢字이다. 그래서 漢字를 얼마나 읽고 쓸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 '漢字능력검정시험'인 것이다. 漢文은 제갈공명의 出師表나 두보, 이태백 등의 漢詩 같은 것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나 漢文 많이 알아"라고 할려면 최소한(?) 四書 정도는 읽어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漢字를 많이 알면 좋은 점은 폭 넓은 어휘를 구사할 수 있으며, 유식한 척 하기 쉽다는 것이다. 漢字語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사실을 간과(看過)해서...", "미력(微力)하나마 도움이..", "우리의 만남은 다 월하노인(月下老人)의 뜻이야.."라던가, "음풍농월(吟風弄月)이라고 이런 분위기에서 술을 마셔야해" 등등일 것이다. 그렇다고 굳이 漢字語를 많이 섞어 쓰면, 아무때나 영어단어 쓰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좀 이상하긴 하다. 그냥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좋다. 이런건 중고등학교 때나 하는 걸거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너무 한자어를 모르는 것도 문제 같기는 하다. 내가 꽤 전에 실험한 바에 의하면 '하마평(下馬評)'이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예상 외였고, 솔직히 좀 문제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순수 국어를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내 생각에는 자신이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왠만한 한자어 정도는 익히는 것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필요한 것 같다.
여튼 산만한 글의 결론은 이름의 표기를 물어볼 때 "이름 漢字로 어떻게 써"라고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덧글) 漢字도 그렇지만 漢文 공부도 해야 하는데.. 서당에 가야하나..쩝... 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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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사람 사랑 ... 배움과 생각 2005/04/26 11:21 x
제목 : 하마평(下馬評)
漢字와 漢文
istory님 덕에 궁금하게 된 하마평이란 단어의 유래.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한자로 보니 왠지 말 아래서 뭔가 떠드는 느낌이 들면서 그 유래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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